2009/05/30 14:24
up Window/view2009/05/30 14:24
기대하고 기다리던 <마더>를 개봉일날 떡하니 예매해놓고 수시아와 총알같이 시간맞춰 달려갔는데
극장 직원 실수로 예매가 떡하니 취소되어 표가 없댄다-_-;;
무거운 몸으로 땀 삐질 흘리면서 따졌다. 암튼 롯데 실수여서 공짜표 4장 줬다.
나중에 알고보니 직원 실수라기보다 전산 오류였는데..암튼 공짜표 줘도 항의는 할 거라고 말해놓고,
일단 두 시간 늦춰 <마더>를 봤다.
수시아의 평은 "그런대로...그랬는데...넘 기대했나봐!" 였고,
난 "결말을 전혀 예상 못했어. 이 정도면 만족해"였다.
암튼 임산부가 보기에 전혀 거칠 거 없는 영화였다.
기대하고 기다리던 시간에 비해 뜨뜨미지근하게 맴도는 느낌이 좀 아쉽긴 했다.
책이나 영화나 음악을 만날 때의 독자로서 관람객으로서 청자로서 느끼는 짜릿함은
정말 내가 인생에서 꼽는 상위권 행복감 가운데 하나인데...
이거에 꽤나 오랫동안 갈증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고나 할까..
암튼 독자로서 관람객으로서 청자로서 짜릿함을 맛본 지 꽤 오래다.
또한 그럴 때면 한편으로는
나 역시 무언가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머리카락이 쭈삣 서곤 한다.
내가 쓰는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짜릿한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을는지..
결국은 늘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닮은 듯한 내 자신을 비추는 거울만 남곤 한다.
이래저래 우울한 한 주가 지나간다. 그 와중에
뱃속에서는 이미 40주만큼 다 자란 보돌군을 재촉하는 의미로 매일 5킬로를 걷고,
틈이 나면 그야말로 틈틈이 이야기를 쓰고,
불쑥 나 같은 평범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고,
그래서 몹시 생각해보면 별 거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오리무중,
에라 모르겠다 <굿'바이>라는 영화 하나 더 때려주고,
그랬는데도 여전히 무거운 기분이 가시지 않는 주말.
암튼 짜릿한 이야기를 만나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그것이 책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사람이든.
그래서 묻어서라도 up되고 싶으다. 가뜩이나 몸도 무거운데 나 너무 down됐다-_-
그나저나 울 나라에서 7월 대개봉하는 <up>을 과연 볼 수 있을는지..^^; 기대되는 영화인데..
어쨌거나 지금 내 심정은 나도 저런 열기구 타고 붕붕 뜨거운 기류를 내뿜으며 날고 싶다는 거다.
up되고 싶다는 거다. 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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