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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y'에 해당되는 글 9

  1. 2008/11/21 첫눈대신에 (21)
  2. 2008/11/09 동네 산책 (20)
  3. 2008/10/26 올해도 가을길을 달렸다 (12)
  4. 2008/10/14 동물원 나들이 (12)
  5. 2008/08/02 새 가족과 첫나들이 (18)
  6. 2008/07/27 그날도 비가 주룩주룩 (7)
  7. 2008/07/23 어쩐지 시무룩 외출-_-;; (20)
  8. 2008/07/17 짤방-제주도 (13)
  9. 2007/10/28 김정일 세컨드 염여사를 소개합니다^^;; (23)
2008/11/21 10:58

첫눈대신에 Alley2008/11/21 10:58


라디오를 듣고 있자니 전국 곳곳에서 첫눈이 내렸단다.
서울에도 드문드문 눈발이 날리고 있다는 소식, 일 보러 나간 발걸음에 설렘이 잔뜩 얹혔다.
눈발 대신 빗발을 맞으며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눈발 대신 싸하고 맑은 가을 햇살이
내 발등에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눈이 내렸잖아?'
애인이라도 있었으면 문자라도 날렸을 그런 날이었다. 코끝은 시린 냉수처럼 싸해지고,
마음은 저녁밥이라도 짓고 있는 어느 집 담장 위로 퍼지는 연기처럼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문자라도 날리면서 괜히 애인에게 치근대고 싶었을 날이다.
물론 애인은 없어졌고 남편이 생긴 나로서는...-_-
저녁 출근으로 고이 잠들어 계실 남편의 잠을 방해할 일은 없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연극을 보러 갔다.


 

유쾌한 연극이었다.
아, 연극이 끝나고 무대 위 불도 꺼진 뒤 우리가 거리로 나왔을 때
때맞춰 눈발이라도 드문드문 날렸다면 좋았을 텐데,

다시 한 번 눈발이 날리면 그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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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2008/11/09 22:54

동네 산책 Alley2008/11/09 22:54





간만에 동네 산책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머리털 빠지며 창의적인 일에 골몰했으나 결국 얼굴에 빗금 치던 성과..-_-;;;;
토요일에 머리도 헹굴 겸 동네 옆산으로 산책갔다. 관악산 끝자락 너머 까치산으로 이어지는 작은 언덕길,
초입까지 차를 몰고 가 언덕만 오고 가다 내려왔다. 길이 엄청 예뻤는데 사진기가 없어 성능 낮은 핸펀을 들이댔다.
산책 코스에 끝자락에 게이트볼 게임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한쪽에선 어린 소년들이 야구를 즐기고 있었고,
한쪽에선 늙은 소년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었다. 한 장면에 담긴 그들을 보고 있노라니 시간이라는 게, 참...
아무튼 가을도 거의 다 간듯하고, 내 안에 아기는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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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2008/10/26 22:00

올해도 가을길을 달렸다 Alley2008/10/26 22:00




오랜만에 다녀온 다목리. 좀 자주 와, 이 녀석들아 하는 내 선생님의 음성이 아직도 귀꼬리에 감겨 있는 듯하다.
늘 뵐 때마다 새로워지시고, 젊어지시고, 나아가 계시는 선생님, 돌이켜 보면 선생님은 단 한시도 고여 있던 적이 없으신 듯,
아무래도 울 선생님 좀짱인 듯^^;; 

가을...더 깊은 겨울을 부르는 이 즈음에
보다 창조적인 인간이 되고 싶고, 달라지고 싶다는 욕망이
저 들판의 코스모스처럼 내 상념의 들판에서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다.
아무래도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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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2008/10/14 23:39

동물원 나들이 Alley2008/10/14 23:39





이 녀석...오랑이인데 귀여워 죽는줄 알았다. 자기 구경하는 거 알고 훽 뒤돌아 문구멍에 머리 박고..
백만년 만에 구경간 동물원 나들이...자주 가야겠다. 집하고도 가까운데..
암튼 백수되니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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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2008/08/02 01:31

새 가족과 첫나들이 Alley2008/08/02 01:31


이젠 나의 패밀리인 시댁 식구들과 첫 여름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침 하늘에는 구름도 끼어 있고, 비도 올 예보도 있고, 출발 전
신랑과 신경질적 다툼(물론 사소한)도했었지만...
계곡에 당도한 순간 다 잊었다. 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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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댁 장남, 희상이. 희상이는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세살짜리 꼬마다.
미열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는데 나들이에 못가게 될까봐
아파?하고 물어보는 어른들 질문에 '안 아파. 하나도 안 아파'하는 우리 개구쟁이 희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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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상이 아빠 서방님^^;; 울 서방 동생인지라 서방님이라 부르니 자연 울 신랑은 '서방'이 됐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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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주버님. 섬세한 울 서방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무척 섬세하고 꼼꼼하신 분.
나 이분 앞에 서면 맨날 떨린다~(난 덜렁이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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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댁 꼬마들, 희승이와 희연. 형님은 이날 오지 못하시고 아주버님이 두 꼬마와 친척 꼬마들까지 다 데불고
출동하셨다. 아이들 아주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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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댁이 지난 5월 둘째를 출산했고, 둘째의 이름을 여진공주가 지어 주었다. 둘째의 이름은 '문희준'!!
울 시어머니께서는 희준이를 돌보시며 갈 때까지 거의 저 평상을 떠나시지 않으셨다. 중간에 발꼬락이라도
물에 담그고 가셔야 되지 않을까요? 몇 번 여쭸더니, 딱 한번 정말 발꼬락만 한번 담가주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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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과 서방님은 아이들 챙겨주며 노느라 바쁜데...아직 자식 없는 이 남자, 혼자 신났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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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평상 차지...물론 과일 먹고 오징어 먹고 물 먹고....계속 먹는거지. 동생이 밤새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했다. 덕분에 맛있고 든든한 식사를 했다. 기분 좋은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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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물총을 뿌려대고 있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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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아니 이제 보니, 이상한 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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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대개 이상한 놈에게 물총 쏘아대기를 무척 즐겼다. 희승이 표정이 압권인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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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배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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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들이의 꽃은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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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울 서방 표정 왜 저래?(나 잡아먹겠다ㅋㅋ) 역시 이상한 놈이었어-_-;;
 계곡을 너무 좋아한다. 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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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2008/07/27 00:56

그날도 비가 주룩주룩 Alley2008/07/27 00:56



어쩐지 비가 시원하게 내리질 않는다.
비구름이 몰려다니면서 가끔씩 내킬 때만 쏴주고...
오늘도 종일 그렇게 비가 왔다.
그날처럼..

비가 오는 날, 홍대에 모여
술도 없는(간만에) 저녁 식사를 했다.
술이 없으니깐
확실히 피로가 조금은 빠르게 밀려왔다.
알콜홀릭 증세일까나?-_-;;;

우리의 단골술집, 곱창전골
비 오는 날, 음악 듣기엔 딱 좋은 곳인데
이날은 비와 음악에 취해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
시끄럽게 느껴졌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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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술도 없는) 2차를 하러 우리는 거리로 다시 나왔다.
근처 아무데나 들어가서 공짜 케이크 얻어 먹고
따뜻한 핫초코와 그린티를 시켜 마시고
수다 떨다가
비 구경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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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이틀 전 밤에도 비 때문에 저러고 다녔는데
간만에 주말에 근무 스케쥴 없는 서방께서 비도 오고 해서
 매운 거 좋아하는 마눌님한테 매운 거 사준다고 데리고 나갔는데
오삼은 내겐 맵지 않았고, 술도 잘 안 받고, 비는 참 거시기하게 내리고
개천 위에 서서 잠시 소강 상태의 하늘만 멀뚱하게 바라보다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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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은 이차하러 친구 만나러 다시 나가셨고,
나는 혼자 잘 놀고 있다.
밤이 짧다.
곧 있으면 새벽이 오겠다.
비도 잠시 멈추었고,
여름은 다 가겠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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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2008/07/23 13:10

어쩐지 시무룩 외출-_-;; Alley2008/07/23 13:10



나의 구직행위에 회사 하나가 걸려 들었다.
평범한 출판사다. 십수년 된 연혁에 조그만 빌딩 하나를 갖고 있는
고만고만한 회사다. 본부장이라는 분이 나를 맘에 들어했는데
그곳에서 13년이나 일하고 있는 말띠 여성이다. 기혼에 아직 애는 없단다.
딱 떨어질만큼 맘에 들지는 않지만, 어차피 거기서 다 거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다만 출판사라면 편집 이외에 기획까지 해야 하니
벌써부터 부담이 쓰나미처럼 밀려든다-_-;;

그래도 2호선 라인이라는 점과 합정역에서 채 2분 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그냥 다녀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중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수시아 회사랑 채 5분 거리!!
점심도 같이 먹을 수 있구, 퇴근길에 술 한잔이나 영화 한편 같이 때리기 딱 좋다.
그래, 사실 이 잇점 때문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무보다 퇴근 후를 더 고려하고 있는 난, 아직도 덜 논 걸까???
서초역에 있는 출판사에서도 사람 뽑는데 이력서조차 안냈다.
서초역이라면 우리집에서 3정거장인데, 같이 놀 사람 없어서......(낼까?ㅋㅋ)

어제 사장과 미팅하고 본부장과 미팅하고 책을 한아름 받아왔다.
8월에 출근하기 전에 대충 자기네 책을 읽고 감을 익히고 오라는 주문이었다.
주로 난 인문교양서적 위주로 작업을 하란다. 난 날라리인데, 이걸 워째-_-;;
집에서 놀면서 전기 쓰는 일도 이젠 그만. 8월부터 난 다시 직딩이다. 에효효.

미팅을 끝내고 수시아 회사로 건너 갔다(말 그대로 지하보도로 건너감ㅋㅋ).
김팀장 수시아는 그야말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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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욜라 타빨 빠르신 김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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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팀장님, 그간 안녕하셨쎄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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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포토샵 수정 능숙하게 하는 손가락 옆에 떡 하니 나와 있는 에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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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오홍~ 그림작가들의 작업실이기도 해서 탄력있는 창작생활을 지원(?)코저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게 했다는 실장님의 배려에 따라...덩달아 수시아도 자유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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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파티션 한쪽에 붙여 있는 지성이가 그려 준 '울엄마' 수시아네 사무실에서
                           본 그림 중 제일 예뻤다.

                 

점심을 같이 먹고 헤어져 그닥 볼일도 없고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쩐지 시무룩한 건 뭐 때문인지..에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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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2008/07/17 16:20

짤방-제주도 Alley2008/07/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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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놀이하며 놀던 한 달 전이 그립다. 요즘은 방에 딱 붙어 앉아 땀 삐질삐질 흘리며
                구직 행위하고 있다. 슬슬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할 텐데...왜 이리 더운 건지. 그러거나
                말거나 물 속 친구들은 참 평화로워 보이지만, 벗뜨. 저 조그만 물고기들, 스쿠버가 먹이로
                유인하는 거 쫓아가느라 지느러미에 땀띠나게 헤엄치는 중-_-;;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에야 카메라의 사진들을 컴으로 옮겼다. 나, 집에만 있으면 게으름이 극에 치다른다-_-;;
                여름 가기 전에 바닷물에 몸 담그고 가을을 맞이해야 할 텐데....그립다, 해수욕!!
                암튼 내가 봐도 지겨워서 어거지 포스팅으로  안부 전함. 곧 만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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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세컨드 염여사를 소개합니다^^;;  (23) 2007/10/28
Posted by 알로하~

# 본 게시물은 허구로 작성한 것이니 혹여 진짜 김정일 세컨드로 오해하는 일 없으시기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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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열흘 간 잠적했던 그녀가 저런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헉쓰!!
60년대에도 쓰지 않았을 것 같은 짙은 왕사각 선글라스에, 공산당 완장조들께서나 즐겨입으실 법한
깜장 점퍼에, 주황색 머플러를 어울리던 안어울리던 개의치 않고 둘러주시는 센쓰!!!
게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는데도 불구하고 여유있고도 능글맞게 웃어주는 배짱!!
완죤 이건 '김정일 세컨드' 버전이 아닌가!
우리는 정말 그녀를 북쪽으로 보내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남한 생활 그것도 빡세고도 빡쎈 서울 생활에 적응하고자 굴하지 않던 그녀는
1년 여간의 적응기를 마치고 어느 날, 수행원을 불러 모으며 이렇게 외치셨다.

"피곤하고나. 단풍 놀이 가자~앗!"

네엡. 누구의 명령이라고 거부하오리까. 그녀를 모시고 수행원들은 지난 주말,
단풍 놀이를 갔다. 장소는 버스 한번만 타면 갈 수 있는 정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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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그녀의 비위를 맞춰줘야 했으므로 가을적 감수성에 어울리는 '노래하는 분수쇼'로 모시었다.
그날 따라 하늘도 수행원들의 노고를 아시는지 예쁘고 둥근 보름달을 소나무에 걸여주시는 쎈스를
발휘하셨고, '노래하는 분수'는 참 열심히도 노래하며 방정맞은 "물쇼'부터 우아한 "물쇼"까지 모두
구사하여 그녀를 만족시켜 주었다. 오덜덜, 추위가 급습하자 그녀, 냉정하게 한마디 했다.

"가서 디비 자고 낼 단풍 놀이 가자앗~"

네엡. 누구의 명이라고 거부하오리까. 수행원들은 간 졸이며 어서 아침이 와 주기만을 바랐다.
혹여나 비위가 뒤틀리면 그녀, 빨간 머플러에 스타킹이라도 신고 거리를 활보할지도 모르나니...

다음날, 가을 특유의 투명한 햇살과 높푸른 하늘은 오간데 없고, 적당히 흐린 하늘과 햇살.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 게 어디냐. 아침 식사를 두 공기씩 비워내고 서둘러 정발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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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단풍이 곱게 물들었고나! 그것도 모르고 책상머리에 앉아 한숨만 쉬고 있었다뉘~
역시 그녀의 안테나에는 자연의 변화를 감지해내는 놀라운 포스가 숨어있었다니, 어찌 존경하지 않으리오.
단풍 놀이 오길 잘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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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수행원들의 즐거운 한때>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그녀는 "산"에 가고 싶다고 한 골백번쯤 혼자 되뇌이고 계셨다. 정선의
민둥산 갈대가 보고 싶다는둥, 깊은 산골짝 손 타지 않은 단풍을 더 한번 보고 싶다는둥,
흠..노쇠한 수행원 본인은 제발 나만은 호출하지 않으시길 속으로 빌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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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마련된 훌라후프를 한번쯤 돌려주는 관심?>

아, 가을도 지고 있었다. 눈 한번 깜짝하고 나면 이 단풍도 모두 쓸려가고 텅빈 나뭇가지들만이
하늘에 그물을 엮는 겨울이 곧 다가올 테세였다. 어쩐지....입술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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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뒤비 누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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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가을은 그렇게 지고 있었다. 예전 같은 낙엽을 골라 집에 가져와 말렸을 텐데, 나도 이제 늙었는가.
그저 눈인사로 만족한 채 가을에 인사를 전했다. 내년에 또 찾아와 그녀를 기쁘게 해다오~

마지막으로 그녀와 꼬맹이 수행원 토로의 가을 단풍 기념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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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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